"한반도평화협정..내가 한다! 우리가 한다! 세계인이 함께 한다! 주권자 선언"

정전협정 70년.. 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 727인 '727평화주권자선언' 발표

"분단 체제는 우리 사회 모순의 근본적 원인으로 작용"..하루 속히 해체돼야

"주권은 존재의 가치이자 생명"..결코 양도할 수 없고 누구도 대신할 수도 없는 절대적 가치"

유평공 | 입력 : 2023/07/31 [00:42]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임남희 평화협정위원장이 정전협정 70년을 맞아 개최한 727평화주권자선언 행사 대형펼침막앞에서 평화협정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정전협정 70년을 맞아 '한국전쟁 정접협정 체결 70년'을 맞은 27일 '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 시민 대표727인이 파주 임진각에 세워진 평화청사에 모여 한반도평화를 기원하는 '727평화주권자선언'을 발표했다. 남북관계가 적대적, 강대강 대결관계로 퇴행하면서 한반도에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민(주권자)이 중심이 되어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한반도평화의 메시지를 발표한 것이다. 

 

미군의 핵잠수함이 한반도에 들어오고, 일본의 전함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고 부산항에 입항하는 등 신냉전의 한 축에서 한반도에서 민의 생명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평화를 외치는 주권자 선언'이었다.

 

▲ 정정협정 70년을 맞아 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 727인의 대표(좌로부터 안호재 안병하인권학교대표, 김승필 김사복기념사업회대표, 임남희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평화협정위원장, 김장석 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 집행위원장, 차명숙 광주5.18민주화운동유공자, 정철 중도유적보존협회대표)가 727평화주권자선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제공: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

 

 이날 행사는 '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가 주관하고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직접민주주의연대, 법치민주화-무궁화클럽 등 30여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여, 1부: 727한반도평화선언, 2부: 임진각에서 평택미군기지(도두리게이트)까지 벌이는 평화카퍼레이드, 3부는 평택미군기지 인간띠잇기에 합류 미군기지 18km를 핑크천으로 에워싸는 행사순으로 진행됐다.

 

 

'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 김장석 집행위원장은 "정전협정 70년은 외세에 의해 우리의 주권이 침해당하고, 평화가 유린되고, 우리의 땅이 점령당하는 치욕적인 민족의 수치이다"며, "분단은 우리민족이 원해서도 그렇다고 잘못해서도 아니다. 오직 자강의 힘이 없어 침략주의 전쟁광들에 의해 일방적 희생양이 되어 국토의 허리가 두동강으로 잘린 채 남북으로 갈라지게 된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외세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고, 외세에 의해 강요된 분단을 해체하고, 당당한 자주독립국로서 면모를 과시하고 주권국의 위상을 찾아 평화를 일구어 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세월 우리민족은 동족상잔의 피 비린내 나는 화마속에서 피와 땀으로 세계무역 10위라는 경제대국을 일구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세계인의 찬탄을 받아왔다. 이제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애써 이룬 이 모든것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나아가 민족의 공멸까지도 자초하는 대 재앙을 낳게 될 것이다"고 경고하고, "이제 우리의 국력은 충분히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고 책임지고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이 됐다"며, 더 이상 외세에 의존해서 우리의 생존을 의탁하는 것은 민족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주권자인 민이 직접나서 한반도에서의 전쟁책동을 막아내고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진각 평화청사내에서 남북대표 12인이 '727평화주권자선언-평화협정서명'을 마치고 상호 교환하고 있는 장면/ ©사진제공: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임남희 평화협정위원장은 "정전협정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의 주권은 외세에 의해 철저히 침해당하고, 외세추종 적폐세력들은 민족을 배반하고, 역사의 정체성마져 부정하며 민족의 통일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면서 민족분열 책동에 혈안이 되어 분단체제 고착화에 앞장서 왔다"며, "이제 한반도평화는 주권자인 우리 민이 직접나서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727평화주권자선언-평화협정서명식 마치고 남북대표 기념사진 / ©사진제공: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

 

그러면서 "분단체제의 고통속에서 형성 된 민의 역사적 자각의 평화는 동맹체제에 종속 된 분단정권의 대통령과 그들의 무리들에 의해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평화주권자인 민의 평화의지와 주체적 참여를 통해 이룩된다"며, "민의 평화명령이 거스를 수 없는 존재의 힘을 가질 때 한반도 평화, 민족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나아가 자신의 삶에 대한 최종적인 자기결정권을 획득하는 민주주의 완성을 이루게 될 것이다"고 강조하고, 백의민족의 기상과 동학민초의 기백으로 온 겨레의 힘을 모아 새로운 백년을 온전한 자주의 시대, 평화의 시대로 맞이하자"고 강조했다.  

 

▲ 평화야 달리자! 주권을 찾아~ 평화를 찾아~ 우리 땅을 찾아 평화야 달리자! 임진각에서 평택미군기지까지 구간에서 펼쳐진 '727평화카퍼레이드' 장면/ ©사진제공: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

 

 이어 2부 행사로 진행된 평화카퍼레이드 김장석 집행위원장은 "오늘 정전협정 70년을 맞아 차량 70대가 참여하는 727평화카퍼레이드를 진행하게 됐다"며, 정전협정을 체결했던 판문점과 불과 수키로미터 떨어진 분단의 상징인 이곳 임진각에서 미점령 평택미군기지를 연결하는 수백키로미터를 달리는 평화카퍼레이드 추진배경을 설명하고, "평화야 달리자! 주권을 찾아~ 평화를 찾아~ 우리 땅을 찾아 평화야 달리자! 기치를 내걸고 한반도평화메시지를 전달하는 역사적인 날이다"며 평화카퍼레이드가 갖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소견을 밝혔다.  

 

한편 평택미군기지 둘레 18km를 에워싸는 인간띠잇기 도두리게이트 진행된 3부 행사에서 임남희 위원장은 "지난 70년 미제는 한반도에 분단을 수립하고, 끊임없이 민족분열을 조장하며 남북화해를 방해하고, 영구분단을 획책하면서 종속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최전선에 미군사패권의 전초기지 'DMZ가짜유엔사'와 '평택미군기지'가 존재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를 용인하고 방치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며 이는 또다른 주권의 포기임을 자각하고, 우리 함께 힘을 모아 한반도평화의 원년의 해를 기필코 만들어 가자"고 목소리를 높혔다.

 

▲평택미군기지 둘레 18km를 에워싸는 인간띠잇기 합동집회가 열리고 있는 안정리게이트에 참여한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임남희 위원장과 집회현장/ ©사진제공: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

 

이어 합동집회가 열리는 안정리게이트에 합류하여 "한반도평화협정 내가 한다. 우리가 한다. 세계인이 함께 한다!는 한반도평화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하고 대단원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 '727평화주권자선언문' /©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

 

▲'727평화주권자선언-한반도평화협정문/ ©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

 '727평화주권자선언' 전문은 다음과 같다.

 

                   한반도평화협정 우리가 한다!

                       '종전선언평화협정'

       "727평화주권자선언"

 

 

7.27 정전협정이 체결된지 70년이 되는 오늘 한반도 평화는 신냉전 대결구도속에 그유례를 찾아볼  없는 메카시광풍이 몰아치며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있다.  이에 뜻있는 시민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주권국가로서 자주민의 면모를 과시함과 동시에 한반도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우리의 단호한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고 이를 선언한다

 

해방의 공간에서 힘의 논리를 앞세운 강권주의 정복자들의 패권전쟁으로 한반도에 분단이 강제되고우리민족은 침략주의 희생양이 되어 동족상잔의  비린내나는 전쟁을 치르며 씻을  없는 상흔을 남겼다.

 

오늘에 이르러 나라의 주권은 심각하게 침해 당한  영구분단을 획책하는 호전광들의 준동으로 한반도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국민의 목숨이 경각의 처지에 내몰리게 되었으니 주인된 도리로써 비분강개하지 않을  없는 통탄할 현실이다

 

이렇듯 분명한 것은 해방이후 우리가 이룩한 숱한 성과와 전진에도 불구하고 외세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고외세에 의해 강요된 분단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 민족의 새로운 백년을 맞이할  없다는 절박한 처지이다

 

이토록 민족의 운명이 타자의 시차에 머물러있는 서글픈 현실에서  민족의 양심으로 살려는 사람앞에 갈라진 민족과 둘로 나누어진 조국을 다시 하나로 통일하는 이상의 명제는 없고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안팍의 조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이상의 시대적 과제는 없을 것이라는데 일체의 변명의 여지도 있을  없음을 재확인한다.

 

이에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민족통일 정신을 함양하고인류공영의  뜻을 밝히며남북평화번영을 위한 자주독립통일국가의 완성을 위해 총궐기하며 평화대장정에 나서고자한다이는 완전한 대동사회에 이르러 신의와 헌신의 길이 완성되는 평화사상으로서 동학정신의 완성을 의미함이며민중의 자신의 삶에 대한 최종적인 자기결정권의 획득이라는 민주주의 완성을 의미함이다.

 

또한 반만년 역사의 권위에 기대어 찬연한 역사의 정기를 마련하고백의민족의 기상으로  겨레의 힘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천년을 온전한 자주의 시대민족자존의 권리를 영원히 누리는  역사를 열어나가고자 함이다.

 

사물의 추이는 평등을 무너뜨리는 경향이 있지만 모든 생명체나 유기체는 본질적으로 스스로의 존재와 발전에 균형이 깨어지면 자동적으로 균형 회복을 위한 노력이 자생하게 된다이와같이인간이라는 존재 내에 이미 모든 천지의 조화가 구비되어 있다

 

이에 한반도평화와 인류의 공존공영을 바라는 세계인과 각계의 시민 727인은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이를 선언한다.

 

하나한반도평화는 주권자인 () 주체가 되어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평화통일 3 원칙을 확인함과 동시에 남북간 합의된 사항에 대해 결연한 의지로서 이를 실현해 나아간다

 

하나한반도평화는 주권자인 () 중심이 되어, 70 전쟁 상태를 종식하고 , 평화협정체결을 통한 남북평화공존의  역사를 줄기차게 열어나간다

 

하나한반도평화는 주권자인 () 주체가 되어자주독립국의 주권을 고수하며나라의 백년대운의 결연한 의지로써 인류평등의 대의에 이바지한다.

 

 

                    2023. 7. 27

 

      727한반도평화시민회의 727 선언

 

 [열린시민뉴스 유평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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