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싣기]참배움연구소장 김두루한의 배움사회론②- 교육/학습과 배움은 무엇이 다를까? 왜 배움사회일까?배움은 나를 세우는 힘, 배움임자가 되어 살맛 나는 배움을 누려야 교육권이나 학습권을 아우르는 배움 누릴 권리로 관점을 바꿔야왜 불행한 교육/학습사회에서 살까? ‘학교’와 ‘배움’이 지닌 뜻을 새겨 참삶을 누리자! 배움사회를 이룩하려면? 살맛 나는 배움을 누려야
왜 불행한 교육/학습사회에서 살고 있는가?
오늘날 대한민국은 교육/학습사회에서 산다. 학교에서 교사는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교육(가르침)에 힘쓴다. 학생은 전달받은 지식을 학습(익힘)하고 서로 경쟁하며 수능(시험)을 치른 결과를 진짜 능력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일터(직장)에서도 줄세우기로 자격증 따는 시험을 치른다. 채용하고 승진하는 시험에 얽매인 교육/학습사회다. 이게 참삶일까? 이런 삶에서 살맛(행복)을 느끼는가? 한국 사회는 줄세우기 경쟁시험에 누구라 할 것 없이 시달린다. 나세우기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관심이 가는 것을 스스로 찾아서 빠져들 수 있음에도 말이다. 주어진 길을 따르도록 강요받고 하기 싫은 마음을 억지로 눌렀다. 엄청난 학습노동에 힘을 쏟았다. 학생이 성적은 좋은데도 왜 흥미를 지니지 못할까? 젊은이는 어렵게 들어간 일터에서 왜 뛰쳐나오는가? 뜻(의미)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값진 삶을 누려야 함에도 참다운 나를 찾지 못하니 불행하다. 경쟁시험에 얽매인 교육/학습사회에서 왜 살아야 할까? 하고 싶은 것과 내 관심이 가는 것을 배우지 못하면 참배움이 아니지 않은가?
‘학교’와 ‘배움’이 지닌 뜻을 새겨 참삶을 누리자!
살아가며 하는 공부(교육이나 학습)가 죽을 맛이어야 할까? 날마다 살맛을 느끼게 돕는 공부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부터 호기심을 살려 느끼고 생각하는가? 학교는 절로 묻고 따져보며 깨치는 보람을 느끼게 돕는가? 우리는 배움을 누릴 권리를 생각해 볼 때다. 이제껏 생각해 온 학교와 사회를 새롭게 보자. 학교에서 해 온 교육, 학습, 배움이 지닌 뜻을 새길 때다. 가르치는 교육, 익히는 학습과 배움은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배움이란 물음에서 비롯한다. 누구나 배움임자로서 스스로 묻고 따지는 힘을 살려야 한다. 무엇이든 이뤄내고 해내는 힘은 먼저 내가 스스로 묻는 데서 비롯하기 때문이다. 학생이 왜 교육주체인가? 교육 대상이 어찌 교육주체일까? 또 왜 주어진 물음에 제한되는 학습주체여야 할까? 교육을 받을 권리나 학습을 보장받는 권리가 담긴 헌법이나 법령은 마땅히 고쳐야 한다. ”교사는 가르치고 싶다, 학생은 배우고 싶다“에서 말하는 교육권이나 학습권은 가르침을 받고 익히는 데 머물고 있다. 배움 누릴 권리를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묻고 따지는 배움에 힘써 무엇이든 이뤄내고 해내는 배움으로 참삶을 누릴 때다.
배움사회를 이룩하려면? 살맛 나는 배움을 누려야
우리는 국민교육헌장이 상징하듯 시험능력주의에 얽매여 시험공화국에서 시험국민으로 살았다. 교육이나 학습으로 청년기를 보내고 거의 대부분 군대나 대학을 거치고 취업이나 창업에 나섰다. 민주공화국에서 살고 있지만 나라임자로서 임자답게 살고 있는가? 일하며 삶을 누리면서 줄세움 당하고 순응을 강요받은 ‘나’를 깨울 때다. 새롭게 의문을 품자. 학교를 비롯한 삶터 어디든지 배움터다. 자유와 평등 원리 아래 새롭고 아직 누리지 못한 유토피아(그려본 땅)다. 교육으로 이어지면 교육사회가 되고 학습이 강조되면 학습사회이다. 배움임자로서 참삶을 누리게 도우면 배움사회가 된다. 참삶을 누리는 배움사회가 곧 아름다운 터전인 아름나라(유토피아)다. 교육/학습사회란 감옥에서 배움은 미운 오리 새끼였다. 이제 감옥을 벗어날 열쇠가 쥐어졌다. 스스로 배움이 지닌 힘을 깨쳤기 때문이다. 학교부터 어디서든 늘 새롭게 배움을 누리자. 참다운 힘인 배움으로 뜻을 새기는 삶이야말로 달라진 나로 바꿔 줄 것이다. '깨친 나'들이 모인 배움사회에서 배움권을 비롯한 여러가지 사회권이 보장되고 다함께 자유와 평등을 고루 누릴 것이다. 21세기 배움 시대, 새삼 묻게 된다. 배움이란 무엇인가? 나를 살려내고 사회를 이룩하는 힘이다. 주어진 교육이나 학습에 갇혀 우리가 놓친 잠들어 있던 보물이다. 더욱이 배움은 기술 혁신과 더불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배움터(학교)는 무엇일까? 교육/학습과 달리 나를 꿈꾸게 한다. 나를 세우게 돕는 엔진이며 목마름을 축이게 하는 옹달샘이다. 온누리를 바꿔내는 힘을 지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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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배움연구소에서 참배움과 온배움, 늘배움의 배움학을 함께 갈닦는다. 대한민국이 교육/학습사회 체제를 벗어나 ‘배움사회’ 체제를 이루어 참삶을 누리길 바란다. 《배움혁명》(2020), 《누리자!배움!》(2022)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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