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트콤 '풀하우스'에 출연한 인기 코미디언 겸 배우 밥 사겟이 6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스탠드업 코미디 순회공연에 나선 사겟이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실은 전날 올랜도 리츠칼튼 호텔 방에서 의식을 잃은 한 남성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현장에서 사겟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타살이나 마약 복용의 흔적은 없다"면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겟은 사망 당시 코미디 투어 공연의 일환으로 올랜도에 머물렀고, 숨지기 하루 전날에도 소셜미디어에 밝은 목소리로 근황을 전했다.
한편, 사겟은 1980∼90년대 ABC 방송의 가족 시트콤 '풀하우스'에서 어린 세 딸을 홀로 키우는 아빠 역할을 맡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인기 프로그램 '아메리카스 퍼니스트 홈비디오'에선 내레이션을 맡아 재치 있는 진행을 선보이는 등 미국에서 가장 친숙한 배우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알렸다.
사겟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들은 유족과 동료 배우들은 충격에 빠졌다.
유족은 성명에서 "사랑하는 밥이 세상을 떠나 큰 충격을 받았다. 밥이 세상에 가져온 사랑과 웃음을 기억하는데 여러분도 함께 해달라"라고 말했다.
'풀 하우스'에서 사겟의 딸 역할로 출연했던 캔디스 캐머런 부레는 "밥은 내가 아는 최고의 사람 중 하나였다. 나는 그를 너무 사랑했다"라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