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MBC 단독 보도]밀고 공로로 경찰 특채된 김순호 경찰국장, 보안사 문건으로 사실로 확인돼:열린시민뉴스

[MBC 단독 보도]밀고 공로로 경찰 특채된 김순호 경찰국장, 보안사 문건으로 사실로 확인돼

김순호 "1983년 보안사에서 성대 이념써클 조직원과 동향 파악 특수학변자(프락치)로 활동"
"인노회 밀정으로 활동하다 1989년 8월 ‘대공특채’로 경찰에 입문한 의혹"
시민사회와 야당의 경찰국 폐지와 김순호 국장의 사퇴에 대한 요구가 더욱 격화 예상

열린시민뉴스 | 입력 : 2022/08/13 [13:54]

▲ 12일 MBC는 김순호의 밀고 문건을 공개했다.(사진=MBC 뉴스 캡쳐)    

 MBC 뉴스데스크의단독취재에 의하면 정부가 신설한 행안부 경찰국장의 초대 수장인 김순호 국장이 과거 공안당국의 밀정, 이른바 프락치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83년 특변자 김순호의 활용 결과를 보고한 문건(자료=MBC 뉴스화면 캡쳐)    

 

​김순호 국장은 군 복무 당시의 행적에 대한 의혹에 대해, 휴가 중에 친구들과 술 마신 내용만 보고했다, 일부 세력이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고 반박과  해명을 해왔으나 이와 전혀 다른 내용이 기록된 문서를 MBC가 입수했다.

 

 

당시 보안사령부가 강제 징집당한 성균관대 학생, 김순호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이라면서 작성한 문서다.

 

▲ 보안사 문건에 나타난 김순호가 치안본부에 보고한 인노회 조직도    

 이 문서에는 그가 학내 이념서클의 조직도는 물론 합숙 MT 일정 등 매우 구체적인 학내 동향을 자세하게 보고한 걸로 적혀있었다.

 

보안사령부가 작성한 문서에는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지난 1983년 11월 29일'특수학변자 활용 결과 보고'에는 28사단 82연대 13중대 소속인 성균관대 학생 김순호에 대한 기록이 있다.

 

​특수학변자는 교내 시위 등을 하다 강제징집 당한 특수학적변동자의 줄임말인데, 학내 서클 '심산 연구회' 회장이던 김순호가 서클 연합회 결성을 주도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게 학변자 편입 사유라고 써있다.

 

​침투 목표는 성대 심산 연구회라는 구체적인 임무도 나와있는데, 심산 연구회 의식화 관련 사항과 회원 동향, 지하 서클 연계 조직 여부 확인이었다.

 

임무에 따른 실적도 적혀있었다.

 

▲ 김순호가 보안사에 보고한 11월 21일 학교 앞 경양식집    

 

 

또, 등록 써클에서 지하 이념서클이 된 내용과 2학년 김 모 학생 등의 주도로 어디에서 어떤 책을 읽었는지, 심지어 합숙 MT 등 방학 활동계획은 무엇인지까지 구체적으로 보고했다.

 

단순히 친구들과 술 마신 것만 보고했다는 그동안의 해명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김순호 경찰국장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이 부분에 대해서도 프레임을 씌우고자 하는 그런 좋지 않은 의도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라며 과거 밀정 사실을 부인했다.

 

▲ 김순호가 보안사에 보고한 성대    

 

더 나아가 이 보고서에는 심산연구회의 학번별 체계도까지 그려져 있는데, 이른바 '언더'라고 불리는, 회장 뒤에서 실질적으로 조직을 움직이는 인물이 누구인지까지 상세히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순호 국장과 성균관대 동문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언더를) 담당하는 친구는 가급적이면 얘기를 이제 안 하잖아요. 그것까지 얘기가 되었을 때, 아 그러니까 조직이 다 드러나는 거지"라며 김 국장은 학생운동을 하던 대학생을 강제징집해 순화하고 공작에 활용하는 이른바 '녹화사업' 대상자였는데, 다른 대상자들의 자료와 비교해도 훨씬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이재범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 간사는 "(동료에 대한) 언급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알고 있고, (최동 씨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며 "그러니까 조직이 다 드러나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활동 때문인지 김순호는 상병 때 B등급에서 가장 윗등급인 A등급으로 상향됐다.

 

이 같은 보고서는 전두환, 노태우의 뒤를 이어 당시 보안사령관을 맡았던 박준병 대장이 직접 결재했다.

 

이 보고서의 내용은 당시 보안사가 작성한 또 다른 문건에도 등장하는데, '심산 연구회' 출신 회원들에 대한 용의 첩보 3건을 입수해 내사 중'이라고 나와있다.

 

​뿐만 아니라 보안사 문건에는 녹화사업 대상자들에게 활동비까지 지급했다고 기록돼있습니다.

 

▲ 김순호 치안감의 포상 기록(사진=MBC뉴스 화면 캡쳐)    

 

김순호 국장은 이같은 공로로 치안본부장과 경찰청장으로 부터 범인검거 유공자로 여러차례 포상을 받았다. 

 

1980년대 후반 인노회 조직책으로 활동했던 김 국장은 인노회 동지들의 정보를 주고 1989년 8월 ‘대공특채’로 경찰에 입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그가 경찰에 입문한 직후 그가 활동했던 인천·부천 등지 노동운동가들은 잇따라 연행되는 등 대공수사 표적이 됐다.

 

이같은 공로로 경장 특채 9년만에 경감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이에 대해 김순호 경찰국장은 "전혀 모르는 얘기들 투성이"라며 "존안자료의 유출 경위와 유출자에 대해 수사의뢰하겠다"며, "강제징집 및 녹화사업의 피해구제, 의혹 해소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경찰국) 앞에서 성균관대민주동문회 등 6개 단체가 ‘밀정 김순호 사퇴, 피해자 사죄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성균관대민주동문회 제공)    

 

12일 성균관대민주동문회 등 6개 단체는 정부서울청사 경찰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구 '밀정 김순호'의 피해자 사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민주화운동 동지들을 배신하고 밀고한 자를 경찰국장에 임명한 것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김 국장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이 김순호 국장의 밀정 전력이 문서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시민사회와 야당의 경찰국 폐지와 김순호 국장의 사퇴에 대한 요구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가짜체포영장 연재④]정의연대,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 5명 가짜 체포영장 발부 및 직권남용으로 공수처 고발 / 열린시민뉴스
조국신당 정식 당명 '조국혁신당'으로 결정..비례대표 지지율 16.2%로 압도적 3위 / 열린시민뉴스
선데이저널 충격 공개- 안해욱 쥴리 추가진술서 전문 2탄…"섹스 에이스 파트너 쥴리의 답은 삼부토건 조남욱이 쥐고 있다" / 열린시민뉴스
정의연대, 한동훈과 딸 알렉스한 3자뇌물, 국회위증, 업무방해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 / 열린시민뉴스
[가짜 체포영장 연재③]강남경찰서 사건조작·가짜체포영장으로 열린공감TV 피해 제보자 불법체포 의혹 / 열린시민뉴스
가락1,2지역주택조합 부정한 설립인가 취소 고시..3000억대의 조합원 피해 줄소송 예상 / 열린시민뉴스
[심층취재]국민의힘 노원갑 공천 돈봉투 사건 연재①서울시장 오세훈 비서실장 현경병 당협위원장의 공천헌금 사건 개요 / 탐사보도팀
시민단체, 노원구 국회의원과 구청장 3자뇌물과 수뢰후 부정처사 등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 / 열린시민뉴스
[전문] ‘태블릿 조작’ 최서원 입장문 공개...“윤석·열한동훈 특검이 증거조작 '장시호 태블릿'의 진실 7년만에 밝혀졌다” / 김상민
[최자영의 오피니언]의원수 늘리자고 하거나 줄이자고 하는 것이 죄다 대(對)국민 사기극 / 최자영